중국의 대표 소셜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가 드디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두 번째 진출이라는 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엿볼 수 있는데요. 특히 샤오홍슈의 영향력을 잘 아는 마케터라면 이번 진출이 갖는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는 걸 직감하셨을 겁니다.

샤오홍슈는 단순한 SNS가 아닙니다. 소비자들이 실사용 후기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 그 콘텐츠가 다시 새로운 구매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 중심의 ‘결정 플랫폼’입니다. 이번 진출을 통해, 국내 브랜드들이 단순한 상품 홍보를 넘어 샤오홍슈 플랫폼 내에서 어떻게 존재감을 키우고, 검색 결과에 노출되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 수립이 본격적으로 필요해졌습니다. 

2025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 왜 여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을까?

중국 여성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한 ‘엄마’나 ‘아내’가 아닙니다.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사회 진출이 늘면서 “나 자신을 위한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요. 중국의 여성들은 이제 단순한 구매자가 아닙니다. ‘가족을 위한 소비’에서 ‘나를 위한 소비’로 전환되며,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선택하는 주체가 되었어요.

이런 배경 덕분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가장 강력한 소비 파워는 이제 여성에게 있습니다.

특히 ‘자기 효능감’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아닌 ‘주도’하는 소비가 주류로 올라섰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여성들은 ‘예쁜 나’, ‘건강한 나’를 동시에 추구하게 됩니다. 그 중심에 바로 건강기능식품이 있는 거죠. 특히 여성 소비자는 남성보다 감정 기복, 생리 주기, 호르몬 변화, 출산·갱년기 등 더 많은 신체 리듬의 변화를 겪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비타민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성분과 포뮬러”를 찾아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중국 여성 소비자, 어디서 설득되고 어디서 구매할까?

건강기능식품처럼 성분, 효과, 제형 등이 복잡하게 얽힌 제품은 단순한 광고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습니다. 중국 여성 소비자들은 SNS 기반의 콘텐츠에서 제품을 먼저 접하고, 직접 써본 듯한 후기와 짧은 체험 영상 등을 통해 ‘호감’을 형성한 뒤,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손쉽게 구매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요.